서임된 추기경은 도널드 우얼, 레이먼드 버크 대주교 등 미국 출신 2명을 비롯해 폴란드, 독일, 민주콩고, 에콰도르, 브라질, 잠비아, 스리랑카, 이집트 등의 고위 성직자들이다.
교황은 이날 미사를 마치면서 "기쁜 마음으로 발표하겠다"고 운을 뗀 뒤 새로운 '교회의 왕자들(princes of the church)'이 다음달 20일 서임식을 열고 공식적으로 추기경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추기경은 교황에 대한 자문역할을 담당하지만 그들의 주요 임무는 교황 선출이다.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교황 자리에 오른 뒤 차기 교황의 피선 자격이 있는 80세 이하의 추기경 120명 가운데 거의 절반을 서임했는데, 이들 가운데 8명이 이탈리아 출신이다.
이에 따라 80세 이하의 이탈리아 출신 추기경은 현재 25명으로, 전체 유럽국가 출신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차기 교황에는 이탈리아 출신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는 1978년 폴란드 출신의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에 오를 때까지 무려 455년간 교황을 배출한 바 있다. 베네딕토 16세는 독일 태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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