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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올 하반기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여장부 스타일'의 여성 캐릭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대물’의 서혜림역을 맡은 고현정과 영화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에서 여황제 측천무후로 출연하는 유가령이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시청자와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정치계의 일거수일투족을 다룬 이유로 이슈가 되는 ‘대물’은 남편의 억울한 죽음에 항의하다 해고된 전직 아나운서가 국회의원을 거쳐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방송 2주 만에 시청률 30%를 넘어선 ‘대물’은 ‘선덕여왕’의 악녀 ‘미실’에 이어 또 다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고현정의 연기가 압권이다. 특히 그가 극중 연기하는 서혜림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다혈질이면서도 사려 깊은 면을 지닌 이상적인 여성 대통령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와는 반대로 영화 ‘적인걸’의 측천무후는 반드시 황제가 될 거라는 믿는 강한 확신과 ‘살아남아야 적을 이길 수 있다’는 정치 신념을 바탕으로 한 카리스마로 스크린을 장악 중이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인터넷사이트 곰TV에서 실시한 ‘측천무후 역에 어울리는 국내 여배우’ 1위로 고현정이 선정돼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여배우의 연기 대결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렇듯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점령한 ‘대물’과 ‘적인걸’의 여성 캐릭터 열풍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kimjb5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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