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올해 국정감사가 22일 상임위원회의 법무부 등 24개 기관에 대한 종합감사를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리는 가운데 여야가 일제히 ‘자화자찬’하는 평가를 내놨다. 쟁점 없는 다소 맥 빠진 국감이었다는 총평과는 상반됐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점검회의에서 “과거 야당과의 불필요한 대치를 피해 파행과 정쟁을 최소화했다. 여야 간 견제기능을 잘 살려 조용한 국감을 치를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김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으로써 서민 물가와 전세난·저출산·서민금융·세제개편 등 민생문제 해결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열심히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이번 국감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100% 가깝게 의석을 지키면서 성실한 국감에 임했다. 야당의 치열함으로 국민을 대변해 5가지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의 ▲4대강 공사=대운하 사업 ▲공정한 사회=헛구호 ▲반(反)서민성 ▲국가안보 무능력 ▲권력형 비리와 특혜의혹 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주요 성과로 꼽았다.
한편 3주간 진행됐던 올해 국감은 예년에 비해 밋밋하고 맥 빠진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관측이 크다. 특히 민주당 전당대회가 늦게 끝나면서 야당의 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국감 준비 기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전투력 저하도 문제가 됐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민주당 4대강 공세에 맞서는 데만 주력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감싸기에만 치중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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