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ㆍ중국시장 영향으로 국내 자동차업종 긍정 전망
정책적 영향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한국과 중국의 자동차 업종이 4분기에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각각 16만8000원과 3만9750원으로 지난주 장을 마쳤다. 4분기가 시작된 9월부터 각각 18.7%와 29.1% 오른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탄탄한 내수를 바탕으로 해외 실적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업체의 3분기 실적은 내수와 수출 호조로 가동률이 상승해 환율하락의 부정적인 측면을 만회할 것"이라며 "원가구조를 개선한 신차 출시로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외형과 이익 모두 양호한 성장세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해외 판매도 중국에서의 점유율 상승과 함께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임은경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의 9월 중국 시장점유율은 10.2%로 9월보다 0.1%포인트 늘었다"며 "중국 자동차시장은 4분기 수요 비중이 28.4%로 연중 가장 높은 편이기 때문에 현대ㆍ기아차 세계시장점유율은 중국판매 상승세와 함께 오를 전망"이라고 전했다.
4분기 중국 자동차 시장 호황 지속이 점쳐지면서 중국 증권사 전문가들도 자동차 업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중국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9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121만1400대로 전년동기대비 18.89%, 전월대비 19.34% 늘었다.
야오홍광 화타이증권 연구원은 "중국에 '금구은십(계절적으로 9ㆍ10월에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이라는 말이 있듯 자동차 소비도 크게 늘었다"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자동차업종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을뿐 아니라 중·장기 전망도 낙관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끝난 공산당 전체회의가 소비진작을 강조한 점도 자동차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동양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비서장은 "전체회의에서 논의된 5개년 계획 가운데 자동차업종 관련 정책 초안 제정을 마쳤고, 전체적인 목표는 자동차산업이 '자동차 제조대국'에서 '자동차 강국'으로 방향을 옮겨가야한다는 것"이라며 "2015년까지 자동차산업과 관련산업, 도시교통기초설비와 친환경발전 등을 기초로 목표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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