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내년 재정적자 목표 유지할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0-23 20:1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가 지난해 그리스 재정 적자 수치를 크게 높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리스 정부는 수치 상향조정에도 내년 재정 적자 목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각) 보도된 일간지 임메리시아와 회견에서 "내년 재정 적자 목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7.6%, 170억 유로다. 이 목표는 2009년, 2010년 수치에 상관없이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또 구제금융 상환기간 연장설과 관련 "재정 적자가 줄어들 것이고, 자금조달 수요를 직접 충족할 수 있는 재정흑자(이자지급전)가 생길 것이다. 최대한 빠른 신뢰 회복이 지금의 교착상태를 푸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상환기간 연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로스타트는 전날 그리스를 제외한 EU 26개국의 2009년 재정 적자, 정부부채 수치를 공개했다.

그리스 수치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2009년 재정 적자가 GDP 대비 16%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리스 정부가 지난 5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15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기로 하면서 약속한 긴축 계획은 지난해 재정 적자를 GDP 대비 13.6%를 전제로 삼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GDP 대비 수치가 13.6%보다 커지면 올해와 내년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으냐는 우려가 일었다.

앞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지난해 재정 적자 수치가 대폭 상향조정되더라도 올해 재정 적자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추가 긴축 조치를 내놓을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그리스 국민은 이미 전례 없는 희생을 치렀다. 유로스타트가 과거 수치를 고치더라도 올해 계획된 재정 적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임금이나 연금 삭감, 세금 인상 등 추가 긴축 조치를 마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1~9월 재정 적자가 작년 동기 대비 30.9% 감소, 목표치 29% 감소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