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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전 행정부 이라크전 실상 은폐·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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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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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미군이 이라크에서 민간인을 무분별하게 사살하고 고문을 은폐했다는 기밀문서를 폭로한 내부고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샌지는 23일 "이번 문건들은 이라크 전쟁에 관한 진실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전쟁 이전과 전쟁 기간, 심지어 전쟁이 공식적으로 종료된 이후까지 이어지고 있는 진실에 대한 왜곡을 바로잡기를 희망한다"면서 문건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어샌지는 이어 "한 사건에서 한두 명의 희생자들이 쌓여 이러한 엄청난 규모의 살상이 밝혀졌다"면서 "문서 공개를 통해 정치적인 충격을 최대화하는 데 접근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위키리크스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미군 기밀문서 39만1천832건을 공개해 이라크전에서 민간인 6만6천명을 포함해 10만9천명이 숨졌고 이중 1만5천명은 공개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폭로했다.

위키리스크는 특히 이들 민간인들의 희생이나 이라크 수용소에서 자행된 고문 등에 대해 조지 부시 전 미국 행정부가 실상을 은폐하거나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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