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연말께 임원인사 단행…'시보레' 도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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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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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GM대우가 지난 5월에 이어 또다시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내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시보레 브랜드의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5일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GM대우가 올 연말께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하지만 인사 규모나 범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GM대우 고위관계자는 "GM 본사가 지난 5월에 이어 임원인사를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마무리할 것 같다"며 "사내에서는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카몬 사장이 다음달에 시보레 브랜드 도입에 따른 차종 범위나 기존 GM대우 브랜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이번 인사는 시보레 브랜드 조기 정착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카몬 사장은 지난 4월 열린 '2010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스포츠카인 '카마로'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시보레 브랜드 차량을 순차적으로 국내 시장에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GM대우 내부적으로는 국민정서와 여론 등을 감안, △승용차는 GM대우 브랜드 대신에 시보레 브랜드를 사용하고 △알페온 등 준대형 세단은 독자브랜드 고수 △상용차는 GM대우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GM대우는 한자릿수까지 떨어진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지난 9월 현재 GM대우 시장점유율은 7.7%에 불과하다. 대우 시절 30%를 육박했던 수치가 해가 지날수록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GM 입장에서는 글로벌 중소형 차량 생산기지로 GM대우를 육성하기 위해서라도 내수시장 개척은 절실하다. 환율ㆍ유가 등 대외여건에 취약점을 노출한 GM대우가 인도ㆍ중국ㆍ러시아 등 현지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GM 내 위상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해 GM 고위임원들은 한국 내수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레이 영 GM 해외사업부문 부사장은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GM대우의 사업전략은 지금까지 수출 위주였지만 앞으로 내수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GM대우는 내수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임원인사는 마케팅과 영업부문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GM 대우가 판매ㆍ영업망 확대 방침을 밝힌 만큼 관련인력 충원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인력 충원시 해당 부서 및 조직 정비가 불가피하다.

또다른 GM 관계자는 "내년까지 영업사원 1000명 정도를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라며 "이를 관리하는 부서들에 대한 조직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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