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25일 아이티 북부지역에 대규모 콜레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단비부대에 콜레라 예방대책을 강구토록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콜레라 발생지역은 단비부대 주둔지에서 북쪽으로 140㎞ 떨어진 아르티보니트강 주변으로 현재 주민 3500여명이 감염되어 20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비부대는 콜레라 발생지역이 부대원들이 출입하지 않는 곳이어서 감염될 위험이 낮다고 보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개인 및 부대 위생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대는 생수를 미국에서 구매해 사용하고 있으나 이를 반드시 끓여 먹도록 했으며 유효기간이 지난 음식물은 반드시 폐기토록 했다.
특히 콜레라 환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수도인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아이티 유엔안정화지원단(MINUSTAH) 운용 군병원에 후송대책을 마련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하면 도미니카 국립의료원으로 유엔 항공기를 이용해 후송할 계획이다.
300명분의 항생제와 지사제를 확보했으며 탈수증세 완화를 위한 수액 1000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22일부터 현지인 진료를 잠정 중단했으며 네팔 경찰부대를 위한 부지정리 공사인력도 내달 2일까지 철수시키기로 했다.
합참 관계자는 "물을 끊일 때는 세균이 죽도록 15분 이상 가열하고 배변 및 구토물은 반드시 소독 처리하고, 감염환자에 노출된 인원은 5일간 지속 감시토록 지침을 하달했다"고 설명했다.
공병부대를 주축으로 의무, 수송, 통신, 경비임무를 담당하는 해병대 장병 등 240명으로 구성된 단비부대는 아이티 재난현장에 투입돼 복구 및 재건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news@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