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최근 겨울날씨 같은 추위가 이어지면서 '중이염 경계령'이 떨어졌다.
특히 감기에 걸린 아이들의 경우 코를 세게 풀다 보면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을 타고 콧물 세균이 중이로 들어가 중이염으로의 발전되기 쉽다.
또 부모가 흡연을 하거나 모유 대신 우유를 먹인 경우, 유치원 등 집단환경에 노출됐을 때 중이염 발생 빈도는 더욱 높아진다.
이러한 소아중이염의 치료목표는 단순히 고막 속의 물을 제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가 성장하며 보다 건강한 귀를 갖게 하는 데 있다.
따라서 관련 증상이 나타났다면 우선 정확한 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귀를 자꾸 잡아당기거나 진물이 흐르는 경우, 잠을 잘 못 자고 평소보다 많이 보챈다면 중이염일 수 있다.
중이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비단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해당되는 것으로 실제로 만성중이염은 성인에게서도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흔히 중이염은 갑작스러운 이통이나 발열을 동반하며 중이강에 염증성 액체가 지속적으로 남아있는 급성 중이염과 통증이나 발열이 없고 경도 난청과 귀 충만감만 느껴지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구분된다.
이 중 삼출성중이염은 특별한 자각증상이나 불편함이 없어 치료를 미루다가 만성중이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
만성중이염은 다시 고막 속의 공간이 염증으로 꽉 차 공기 출입이 되지 않는 유착성중이염과 고막이나 외이도 피부가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 진주종성중이염 모두를 통틀어 말한다.
특히 진주종성중이염은 90% 이상 후천적으로 발생하는데 마치 종양처럼 파괴적이고 귀 속 깊숙한 곳까지 파괴하기 때문에 발생 시 중이염 중 가장 큰 문제가 된다.
또 어지럼증, 이명, 두통 등을 유발하다 심할 경우 안면신경 마비, 뇌수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위험성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성중이염은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질환이다.
확실한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편견과 달리 최근에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도 완치가 가능해져 고막의 이상을 근본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은 물론 떨어진 청력도 회복이 가능해졌다.
연세하나로이비인후과 이진석 원장은 "소아의 경우 중이염인지 모르고 방치했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 또 성인들은 잘못된 의학정보로 치료를 미루기 쉬운데 합병증이 발병하기 전에 검사를 통해 치료방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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