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경주회의에서의 환율합의 효과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도 장중 내내 보합권 등락을 반복하던 코스피는 장 막판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0포인트(0.19%) 오른 1919.41를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뉴욕증시는 G20 경주회의에서의 환율합의 효과에 주택지표 개선까지 더해져 뚜렷한 강세를 기록했다. 게다가 영국 정부가 350조원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부풀어 올랐다.
하지만 이런 호재에도 코스피는 종일 피로감을 털어내지 못했다. 장중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10포인트를 간신히 넘길 정도로 폭이 좁았다.
외국인은 지난 이틀에 비해 다소 매수 규모를 줄이기는 했지만 3798억원의 순매수로 매수세를 지속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62억원, 1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에선 장 한때 2000억원대의 순매도가 집계되며 지수를 압박했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가며 매물이 줄면서 차익, 비차익 거래를 합해 518억원의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틀 코스피 상승세가 전체적인 흐름과도 이격도가 큰 상태였다며 어느정도 숨을 고르고 가는 것이 오히려 건강하다고 판단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중반 국내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내주 미국 경제지표 결과와 이어지는 FOMC회의 내용을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탄탄한 1900선 지지선을 만든 후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며 "G20 정상회담에서 시장결정적 환율제도가 결정되면 1900선 지지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은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행진에 닷새째 상승을 이어갔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48포인트(0.15%) 오른 526.64를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116.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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