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나라당 대표 안상수 인사 올립니다.
이번 주 기습 추위로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요즘 치솟는 전세 값 걱정 때문에 추운 날씨가 더욱 서글퍼지는 분도 많이 계실 것입니다.
집 없는 서민에겐 전세 값이 오르는 것만큼 힘든 것은 없습니다.
최근 전세 값이 치솟으면서, 집 없는 서민들은 보다 더 싼 전세를 얻기 위해 변두리 이곳저곳을 헤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심지어 싼 전셋집을 구하려고 철거가 예정된 빈집을 찾는 분도 있다고 하니 참 가슴이 아픕니다.
주택 전세는 월세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비교적 양호한 주거환경을 제공해온 우리의 독특한 임대차 제도입니다만, 최근 기존 전세 물량이 월세로 전환되거나, 보증금 外 월세를 더하는 ‘半전세’ 비중이 늘어나 서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서민 주거 문제를‘사회 안전망’ 확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만큼, 관련 지원 대책을 적극 강구하겠습니다.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소형 임대주택공급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정부에게도 촉구합니다.
정부는 서민들의 어려움을 풀어드릴 수 있도록 전세 안정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여 주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쌀쌀한 날씨가 더욱 야속하게 느껴지는 분이 또 계십니다.
추운 날씨에도 난방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에너지 빈곤층이 바로 그 분들입니다.
현재 전체 가구의 약 8%에 해당하는 130만 가구가 소득의 10% 이상을 전기료, 연료비 등 광열비로 쓰는 에너지 빈곤층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한전 발표에 따르면, 올 8월말 현재 전기요금 체납건수는 모두 48만 건, 총 549억 원에 달합니다.
다행히 내년부터 에너지 빈곤층 75만여 가구에 연간 17만2000원을 지원하는‘에너지 바우처’ 제도가 시행됩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분이 많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 분들을 위해 한나라당이 적극 나서겠습니다.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위한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분이 없도록‘에너지 복지정책’을 적극 정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모 케이블채널방송에서 방영된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134만 명의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한 스물다섯 살 청년, 허각 씨는 그 자체가 감동적인 인생 스토리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이 청년은 중학교를 중퇴하고, 집을 나온 뒤, 천장 환풍기 수리공 등 온갖 궂은일을 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잃지 않았다고 합니다.
허각씨는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 할지라도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않으면언젠가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가수의 꿈과 함께 헤어진 가족이 같이 살 집을 마련하고 싶다는 이 청년의 소원이 이뤄지길 저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저와 한나라당은 힘든 상황에 처한 분들도 늘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세계적인 석학 ‘조지프 나이’는“21세기는 문화와 예술을 바탕으로 한 ‘소프트파워’가 위력을 떨치는 시대“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한나라당은 문화, 예술 분야의 소프트파워가 약하다는 평을 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한나라당이 달라졌습니다.
저 안상수가 당 개혁의 선두에 섰습니다.
문화예술인들과 소통하고, 나아가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인 정당이 되도록당 체질을 확 바꾸고 있습니다.
저 자신이 학창시절 밤새 詩를 읽기도 하고, 글짓기 백일장에서 여러 번 상을 탈 정도로 詩人을 꿈꾸던 문학 소년이었습니다.
아마 법과 정치의 길을 걷지 않았다면,‘詩人 안상수’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감수성으로, 당(黨)의 소프트파워를 끌어올리겠습니다.
최근 출범한 한나라당 문화예술체육특위가 그 신호탄입니다.
앞으로 저부터 문화예술 현장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어느덧 제가 한나라당 대표가 된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취임 당시의 각오와 집권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으로, 제게 맡겨진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한나라당을, 국민을 섬기고 받드는 명실 공히 봉사하는 정당으로 이끌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것처럼‘서민을 위한 정당’,‘청년의 사랑을 받는 정당’,‘자기 개혁에 앞장서는 정당’이라는 3대 당면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특히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70% 복지’와 ‘중도보수 개혁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 봄까지‘한나라당 개혁 플랜’을 만들어서, 변모된 한나라당의 모습을 여러분께 보여 드리겠습니다.
바짝 추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늘 가득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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