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차세대 전기차와 시스템 반도체 등 5개 분야가 미래 산업 선도 기술로 집중 육성된다.
27일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은 '5대 분야 조기성과 창출형 미래산업 선도기술 개발 사업'을 발표했다.
추진 사업 분야는 △차세대 전기차 기반 그린수송시스템 △IT융복합 기기용 핵심 시스템 반도체 △K-MEG(Korea Micro Energy Grid) △고효율 대면적 박막태양전지 △글로벌 선도 천연물 소재 신약 등이다.
정부는 앞으로 3년간 이들 5개 분야에 총 7000억원(정부·민간 5대 5)을 투자해 오는 2020년 10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대ㆍ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R&D 기획 단계부터 중소기업 참여를 의무화 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무조건 선진국 트렌드를 쫓아가는 것에서 탈피, 우리나라의 테마와 스토리를 반영해 구성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그린수송시스템, IT기기용 핵심 시스템 반도체, K-MEG 등은 기존 주력사업으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박막태양전지와 천연물 의약 사업은 차세대 신산업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분야별로는 차세대 전기차(40조, 이하 예상매출액)가 핵심부품과 충전시스템의 개발을 통해 세계 3대 그린카 시장과 4대 자동차산업국에 입성하겠다는 목표다.
시스템반도체(19조)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가전기기, 자동차 등 IT융복합기기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국산화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와 최종 에너지 사용기술 등을 융합해 에너지 '프로슈머'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건물 등의 에너지 효율을 종합적으로 향상시키는 K-MEG사업은(25조원)은 수출산업화도 노리고 있다.
이와 관련, 황창규 기획단장은 브리핑에서 "미국 시카고를 포함해 중진국과 후진국, 우리나라 지역에도 실증단지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 우리나라의 강점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반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한 차세대 박막태양전지 시장을 개발하고(11조원), 전통의학과 천연물 원료를 기반으로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개발해(10조원) 세계 바이오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이밖에도 완성품-부품소재-장비-인프라 등을 망라한 '산업 에코시스템' 완성에도 초첨을 뒀다.
황창규 기획단장은 브리핑에서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우리나라 인재 풀과 일본의 R&D 기술을 결합하는 히든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이 장기적인 국가 연구개발 방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획단은 내달말까지 사업공고를 거쳐 내년 5월부터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착수, 2014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12월에는 두번째 단계인 신시장 창출형 프로젝트를 별도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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