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의 당사자였던 민동석 전 농림수산식품부 정책관이 신임 외교통상부 제2차관에 내정되면서 적정성 여부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 민 차관은 적임자를 찾는 과정에서 내가 선택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김 장관의 발언은 특채파동 이후 외부인사 영입에 무게를 두겠다던 외교부 쇄신안과도 배치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27일 김성환 장관은 이날 열린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의 조직이나 혁신 문제를 풀어나갈 적임자를 찾는 과정에 내가 민 차관을 선택했다"며 "외부에서 영입하려 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외부 인사 영입이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부가 빨리 조직이 안정이 돼야하고 업무도 많기 때문에 차관을 빨리 임명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민차관을 추천했고 청와대에서 받아들여 줬다"고 설명했다.
내부인사 임에도 민 차관을 영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외무고시 통해 들어온 내부인사지만 최근 몇년 동안 연구원 영향평가단장과 농수산부 등 외부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외부적 시각이 있는 내부인사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김 장관은 "3년여 기간동안 외부에 나가있었기 때문에 외부적인 시각에서 외교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높이 샀다"며 민 내정자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경기도가 내정된 민동석 전 농임수산식품부 통상정책관의 저서인 '대한민국에서 공직자로 산다는 것' 제하의 도서구입 협조공문을 내부 통신망에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경기도청 공무원노동조합 자유게시판에는 민 정책관의 도서를 구입하라는 협조 공문을 발송한 것에 대한 공무원들의 비난 글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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