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2분기 중국 부동산 시장 열기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28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나이트 프랭크가 조사한 ‘전 세계 부동산 시장 열기 순위’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부동산 시장이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6.8% 증가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평균 집값 상승폭 37%로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에 0.2% 포인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각국의 부동산 시장 69%에서 집값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 지역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유럽 부동산 시장은 아직까지 경제 침체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도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라고 밝혔다.
나이트프랭크는 그러나 향후 아시아 지역의 부동산 시장 움직임은 각국 정부의 집값 잡기 정책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치솟는 집값을 억제하기 위해 2주택, 3주택 구매의 대출 금리와 계약금 비율을 전격 인상하면서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는 등 점차 효과과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 1위 온라인 부동산 중개기업인 쏘우팡(搜房)망 통계에 따르면 중국 29개 주요도시에서 11월 예정된 상업용 주택 분양 건수가 10월보다 30%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이양(貴陽)에서는 분양 건수가 무려 70%가 줄었으며,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선전(深圳)의 경우도 감소폭이 50%에 달했다.
이밖에 중국 홍콩 집값이 24.9% 올라 3위를, 대만도 12.7%로 8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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