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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세계적인 명성의 수입위스키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의 '스카치블루'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997년 말 출시 이후 국내 주당들의 입맛을 사로 잡은 '스카치블루'는 제품 출시 이후인 1998년 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99년 27억 원, 2000년 350억 원을 기록하더니 2001년에는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1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2003년에도 이러한 성장 추세를 이어가며 19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접대비 실명제와 성매매금지법 등으로 주류업계 전체가 큰 실적하락을 나타내던 2004년 당시에도 2%의 성장을 기록하며 195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2005년에는 2000억 원을 기록했다.
2006년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던 스카치블루는 지난해 2060억 원 매출을 달성하며 위스키시장 점유율에서도 18%에 다가서며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의 수출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도 앞장서며 국산위스키의 세계화에도 공헌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카치블루 제품은 30년산 스카치블루를 비롯해 프리미엄급인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SBI)', '스카치블루 포켓(SBP)'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의 매출이 전체의 7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슈퍼 프리미엄급 시장의 성장으로 '스카치블루 스페셜'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뉴 스카치블루 스페셜(New SBS)'과 21년산 '스카치블루(SB)'가 최고급 위스키의 대명사가 되었고 레저 및 야외활동에도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스카치블루 포켓'도 인기다.
이렇듯 스카치블루가 시장에서 빠른 시간 내에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신뢰감에 바탕을 둔다.
스카치블루만의 독자적인 위조방지라벨인‘스카치블루 NEW DNA 시스템'은 이중 라벨과 형광잉크로 어두운 술자리에서도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소비자를 배려했고 국세청이 실시하는 주류유통정보시스템 시범사업에 참여해 스카치블루 전 제품에 무선주파수인식칩(RFID)칩을 내장해 신뢰도 구축에 힘썼다.
스카치블루만의 부드러운 맛을 강조한 제품전략도 효과적이었다.
롯데칠성은 스카치블루 출시 당시 서구인들의 입맛에 맞게 제조된 수입 위스키와는 달리 스트레이트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맛과 향을 차별화했다.
스트레이트 음용 시 거북한 느낌을 야기하던 제조공정에서의 연기 향을 조절함으로써 최상의 스카치위스키 원액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절묘하게 블랜딩한 제품으로 탄생시켰다.
유통 전략에 있어서도 고객 밀착형 마케팅과 광고 및 판촉 전략을 토대로 독자적인 영역 구축에 성공했다.
한편 롯데칠성은 스카치블루탄생 13주년을 맞는 올 해를 위스키업체 빅3 체제 구축을 위한 해로 정하고 위스키 시장점유율 20%대 진입에 최우선 목표를 둔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카치블루가 세계적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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