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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한국금융] NH투자증권 구조화금융 기반 IB 강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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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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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NH투자증권이 구조화금융(SF)을 기반으로 투자은행(IB) 부문 강자로 도약하고 있다.

구조화금융은 기업 자금조달시 전통적인 주식ㆍ채권 형태를 취하는 대신 자산이나 사업 자체를 유동화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는 금융기법이다.

자산유동화채권(ABS)과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이 국내에서 대표적이고 주로 증권사 IB부서에서 취급한다.

◆증권업계 첫 건설사 대상 구조화금융=NH투자증권은 2008년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건설사를 대상으로 구조화금융을 시도했다.

회사는 미리 시장수요를 파악하고 미분양 아파트 문제로 위기에 처한 건설사를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모두 1조원 규모 ABS 발행을 주선했다.

건설사는 당시 자체 신용으로는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웠다.

NH투자증권은 이러한 건설사를 위해 미분양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회사는 경쟁사보다 앞서 건설사 자금조달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NH투자증권은 단독 주간사로서 1~2차에 걸쳐 13개 건설사로부터 신청을 받았다.

이는 2008년 한 해 동안 전체 금융사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NH투자증권은 이듬해에도 해당 부문에서 9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이응석 IB지원팀 팀장은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구조화금융 시도는 당시 업계에서 처음이었다"며 "건설사는 낮은 이자로 자금을 조달했고 투자자도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ABCP 기반 단기금융시장 강자 부각=NH투자증권은 ABS보다 상대적으로 단기로 발행할 수 있는 ABCP를 통한 기업금융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는 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리파이낸싱(조달 자금 상환을 위해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것) 수단으로 많이 활용된다.

NH투자증권은 IB 부문 선전으로 2009 회계연도 실적을 눈에 띄게 개선했다.

작년 매출은 6487억원으로 전년대비 137.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018억원과 724억원으로 모두 6배 가까이 늘었다.

구조화금융을 중심으로 IB 부문 매출만 전년대비 465.1% 증가한 892억원에 달했다.

회사는 안정적인 기초자산을 활용한 ABCP 발행 주선을 통해 단기금융시장에서 강자로 부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경쟁사가 해외시장이나 대규모 프로젝트에 몰두하는 데 비해 NH투자증권은 아직 개척되지 않은 블루오션을 찾는 데 주력해 왔다"며 "금융위기 당시 경험을 기반으로 특수금융 분야를 특화해 IB 분야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12xworl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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