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도 삼성전자 주가 자체만 보면 매력적인 가격대에 진입했다면서도, 반도체 업황이 올해까진 둔화가 예상돼 추세적 상승을 예견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가가 2.68% 오른 지난 21일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쓸어담기 시작했다. 이날까지 국내 주식을 1조3216억원 순매수하면서 삼성전자를 4500억원가량 사모았다.
우선 70만원 초중반대의 매력적인 가격대에 도달한 것을 그 이유로 들 수 있다.
신현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LG전자 매매패턴에서 보듯 외국인들은 국내 전자기술(IT)주들에 대해 가격 매리트를 보고 접근하는 양상"이라고 풀이했다.
지난 20일 장중 73만5000원까지 하락하면서 2월 26일 연중 최저가 수준으로 하락하자 외국인도 태도를 돌변해 매수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다음으로는 최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의 선전이 삼성전자 매수를 자극했다는 시각이다.
전성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매는 삼성전자 자체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IT주 매매와 연계돼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증시는 IT주들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일주일간 1.77% 올랐지만 다우지수는 0.18% 하락했고,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0.18% 오르는데 그쳤다.
글로벌 주식을 비교해 매매하는 외국인은 각국의 최상위주들을 비교해 투자하기 때문에 국내 시가총액 1위 종목이라는 이유로 다른 IT주에 비해 매수세가 몰린다는 분석이다.
양호한 수급 조건에도 주가가 횡보하는 이유가 된다. 전문가들은 의미 있는 반등은 내년 1분기 정도가 될 것으로 봤다.
전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이 70% 가량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는 D램 가격에 좌우된다"며 "내년 초 중국 춘절 수요가 IT주가에 모멘텀을 줄 수 있고, 재고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공급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반도체 업황은 내년 1분기가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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