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자본재공제조합은 내달 1일부터 6대 뿌리기업의 영업활동에 필요한 5000억 규모의 각종 이행보증을 무담보 신용으로 실시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6대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용접, 단조, 표면처리, 열처리 등을 통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 공정산업이다. 이행보증의 혜택을 받는 대상은 뿌리산업에 종사하는 영세한 1만 1000개사의 사업체들이다.
이번 이행보증제도에는 정부 출연기금 35억원을 포함해 포스코(20억원), 두산중공업(10억원), 현대·기아차(10억원), 삼성전자(10억원), LG전자(10억원) 등 5대 수요기업이 출연한 기금 60억원의 보증재원으로 진행된다.
이는 지난 5월6일 '제57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발표한 정부의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4대 핵심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조합이 운영 중인 일반보증 규모의 2배에 달하고 보증요율은 타 보증사의 20% 내외 수준으로, 올해 50개사 50억원 규모로 시작해 2015년 250개사 1000억원, 2020년에는 500개사 5000억원의 채무이행 보증을 목표로 잡고 있다.
조합 측은 "그동안 뿌리기업은 일반 보증기관을 이용해 계약보증서, 지급보증서 등을 발급받았으나, 과다한 담보제공 등 까다로운 발급요건과 높은 수수료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들은 계약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이행보증서를 손쉽게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은 이날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뿌리산업 이행보증제도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영탁 한국기계산업진행회 상근부회장(자본재공제조합 전무이사 겸직)은 이 자리에서 "뿌리산업 이행보증제도는 대기업이 자금을 대고 정부도 일부 출자해 영세한 1만1000여개의 중소기업이 쉽게 이행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라며 "이 제도가 대·중소기업 간에 동반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으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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