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정부가 내년 순차입 규모를 440억~450억 유로로 예상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지 빌트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같은 추정치는 이전 전망치 575억유로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연방정부의 내년 예산안을 검토한 의회 관계자들과 정부부처 관계자들을 인용, 내년 예산안이 애초보다 줄어든 순차입 규모를 반영하는 것은 `현실적'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경기침체를 겪었던 독일 경제는 올해 들어 유럽 주요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Ifo 등 독일 내 주요 8개 연구소는 지난 10월 중순 합동보고서를 통해 올해 독일 경제성장률을 3.4%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세계 경기 회복 둔화에 따라 2.0%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호한 올해 경기회복세는 내년 연방정부의 세수입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로 유로채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연방정부의 순차입에 드는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을 것임을 뜻한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슈테판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최근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그간 노력이 보상을 받고 있다"면서 재정 적자 규모가 올해는 GDP의 4.5%, 내년에는 3%로 줄어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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