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되는 카지노사업이 지난 10년간 무려 8배나 급성장한 것으로 31일 나타났다.
국세청이 지난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카지노업 관련 법인들이 신고한 매출액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1999년 3천98억원이었던 카지노업의 매출액은 2000년 3천158억원, 2001년 4천597억원, 2002년 8천770억원, 2003년 9천391억원 등으로 급신장했다.
2001년과 2002년에 카지노업계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2000년에 내국인 전용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문을 열고 2001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어 2004년엔 1조1천153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뒤 2005년 1조2천630억원, 2006년 1조4천301억원, 2007년 1조5천905원으로 확대됐고, 금융위기가 몰아친 2008년에도 2조1천114억원으로 올라선 뒤 작년엔 2조3천429억원의 매출을 내 국내 카지노업 규모는 10년만에 무려 7.6배나 증가했다.
현재 국내에는 모두 17개의 카지노가 공식 운영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강원랜드만이 내국인 입장이 가능하다.
카지노업계의 매출증가는 결국 카지노 이용객 증가와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한국사회에 `한탕주의'가 만연해진 결과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0년전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카지노업계 매출 증가폭만큼 늘어난 것은 아니어서 결국 내국인들의 카지노 이용이 그만큼 늘어났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85만2천명이었던 카지노 입장객이 2007년엔 242만1천명, 2008년엔 288만1천명으로 2년간 무려 55.6%나 늘어나는 등 지난 10년간 카지노 이용객들은 계속 증가세를 보여왔다는 것.
카지노업계의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카지노업 법인에 부과되는 법인세도 그동안 대폭 늘었다.
법인세는 지난 1999년 203억원이었으나 2001년 532억원, 2003년 1천128억원, 2005년 1천489년, 2008년 1천526억원, 2009년 1천626억원 등으로 10년간 8배 이상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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