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의 한 축구장에서 30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축구를 하기 위해 모여든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아마추어 축구 경기가 열린 온두라스 산 페드로 술라의 한 축구장에서 복면을 한 무장괴한들이 사람들에게 총을 난사했다.
총에 맞은 사람들 가운데 10명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다른 4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다른 사람들은 부상했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중태다.
현지 경찰은 무장괴한들이 5∼8명이었던 것으로 추정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는 못하고 있다.
정확한 범행 동기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 사건이 범죄단체들 사이의 알력 때문에 발생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온두라스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산 페드로 술라는 수백명에 달하는 범죄 조직원들의 주요 활동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도시에서는 지난 9월에도 무장괴한들이 신발공장에서 총기를 난사해 18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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