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 |
제40대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집권 노동자당(PT) 지우마 호세프(62·여) 후보가 제1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의 조제 세하 후보를 누르고 브라질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AP통신 등 주요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결선투표에는 1억3580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했으며 유효투표는 9946여만표로 나타났다.
브라질 연방선거법원(TSE)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호세프의 득표율은 56.05%로 43.95%를 차지한 세하 후보를 12%포인트 차이로 앞질러 승리했다.
호세프는 당선이 확정된 뒤 "대선 결과를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지금 이 순간 너무 행복하며 모든 브라질 국민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성인 자신의 대선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남녀 간의 기회 균등은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또 자신을 지원해 준 루이스 이나시오 울라 다 실바 대통령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브라질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온 것은 공화정 출범 121년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호세프는 이번 선거로 남미 지역에서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2006~2010년 집권)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2007년 12월~)에 이어 세 번째 선출직 여성 정상으로 등장하게 됐다.
호세프 당선자는 내년 1월 1일 공식 취임식을 하고 룰라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넘겨받게 된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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