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가 폭탄 소포를 이용해 테러를 기도하고 있다는 정보는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에 투항한 알-카에다 대원이 최초로 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뉴스웹사이트 예멘온라인은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알-카에다 소속 가베르 알-파이피가 최근 사우디에 투항한 뒤 폭탄 소포 관련 정보를 사우디 당국에 전달했다고 1일 전했다.
알-파이피는 사우디 보안당국이 수배 중인 알-카에다 핵심요원 20명 중 1명으로 자신을 기소하지 않고 석방시켜 달라는 조건을 내걸고 테러 정보를 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우디 대 테러 책임자인 모하메드 빈 나이프 내무차관을 직접 독대했다고 예멘온라인은 덧붙였다.
사우디 정보기관은 알-카에다가 항공화물을 이용해 테러를 기도하고 있다는 정보를 최초로 입수, 지난달 28일 미국, 영국, 아랍에미리트(UAE)에 긴급 전파함으로써 이번 테러를 저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예멘 경찰은 폭탄소포를 제조한 유력 용의자와 소포 발송인을 쫓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예멘 경찰은 미 정보당국이 폭탄 소포를 제조한 유력한 용의자로 알-카에다의 폭탄제조 전문가 이브라힘 하산 알-아시리를 지목함에 따라 아시리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중부 마리브주를 중심으로 행방을 쫓고 있다.
이와 함께 폭탄소포 발송 혐의로 체포된 여대생 하난 모하메드 알-사마리(22)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지만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석방하고 실제 발송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멘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1일 특별 보안조치에 돌입, 예멘 공항을 떠나는 모든 화물에 대해 정밀 검색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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