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올해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모은 200대 기업 중 전체 순위 12위를 차지했다.
WSJ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아시아 200대 인기 기업 전체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한 12위에 안착했다고 3일 보도했다.
삼성은 항목별 순위에서는 장기적인 비전 항목에서 14위, 기업 신뢰도에서 23위, 혁신에서 8위를 차지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인기 기업 순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포스코, 현대자동차, SK텔레콤, LG전자 등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은 한때 TV 부문을 이끌던 삼성전자가 메모리칩과 휴대전화 시장으로 눈을 돌려 지난 3분기에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국내 기업들 가운데 3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의 경우 전세계에서 10개 모델들을 선보이며 수익이 급상승했다.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에서 특히 현대차 수요가 높았고 쏘나타는 미국 내에서도 혼다 어코드나 도요타 캠리 등과 나란히 어깨를 겨루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이번 아시아 200대 인기 기업 전체 순위에서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그렇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애플의 아시아 시장점유율은 9.4%로 전년 동기의 4.6%에 비해서는 크게 늘어난 것이다.
IDC의 브라이언 마는 전통적으로 북미와 유럽 서부 시장에 집중해왔던 애플이 아시아를 우선 순위에 놓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상위 그룹에 오른 또 다른 IT 업체는 노키아로 스마트폰 및 인터넷 전략에 대한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휴대전화 생산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아시아에서도 여전히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지난 8월초 윈도폰7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로 발돋움해 올해 전체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올해 대규모 리콜 사태를 거치면서 전체 순위는 지난해 2위에서 올해 14위로 떨어졌으며 기업 신뢰도 항목에서도 지난해 1위에서 올해 9위로 떨어졌다.
또 일본 내에서의 전체 순위는 지난해 5위에서 12위로 떨어졌다.
미국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닷컴은 전자책과 태블릿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시아에서의 인기도 상승해 지난해 전체 순위 32위에서 올해 19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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