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IT융합은 지난해 UAE 원전 수출 이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분야로, 원전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건설, 운영 및 유지보수와 원전 폐기물 관리 등 원전 수명 전주기에 걸쳐 각 단계마다 최첨단 IT 기술을 접목시켜 향후 원전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원자력산업․기술․비즈니스 융합 활성화로 IT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인 산업별 포트폴리오 및 정책 추진체계 수립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와 기관은 IT서비스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원자력 융합 IT서비스 부문 해외수출조사 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원전IT융합 신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는 IT서비스산업의 해외시장개척과 융합서비스 부분의 해외진출 강화를 위해 원전IT 사절단을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캐나다로 파견했다.
사절단 파견을 통해 캐나다 현지 원자력 관련 정부 및 유관기관간 수출 가능성이 높은 융합IT부문 및 엔지니어링 부문의 수출 시장 다변화 및 고도화전략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원전플랜트 및 운영관리 기업들 및 유럽과 북미 선진국가들의 IT서비스와 융합된 원전수출 연계 수출을 통한 활성화 방안도 모색한다.
지능형 원전IT서비스융합 산업과 연계된 해외 신시장 창출 및 신성장 동력 수출산업의 기반 환경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IT서비스 업체도 원전IT서비스 융합시장 개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원자력 발전소에 적용되는 안정등급 제어기기(PLC)를 개발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01년부터 약 7년간에 걸쳐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원전계측제어시스템 국산화개발사업단(KNICS)이 주관한 차세대 신규 원전 제어계측장치 국산화 개발과제에 참여, PLC 개발에 성공했다.
PLC는 전 세계적으로 일본의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프라마톰 등 일부 외국 기업들이 공급해왔다. 국산화 사업에 참여해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까지 가능해졌다.
이외에도 핵융합 고압대전류 전원장치 설계 및 운영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형 중소형 원자로인 스마트(SMART) 원자로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원전IT 융합 분야 핵심원천 기술 공동 연구와 국내 명품 원전 건설 및 수출 경쟁력 확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국내 명품 원전 건설이 가능하도록 실시간 원전 통합 관리 기술, 원전의 안전성 검증기술, 원전에 적합한 무선 통신기술 및 양성자 치료 등 다양한 원전IT융합 분야 공동연구를 수행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전IT융합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2조 달러 이상의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IT서비스업계도 IT가 원전 산업의 기술혁신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반 및 원천기술로서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석림 기자 ksr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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