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호텔업계가 분주하다.
회의가 개최되는 이틀 간 세계 20개 국의 국가원수를 비롯해 약 1만 여명이 서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는 이번 행사를 도약을 위한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주요 정상들이 묵게 될 호텔을 비롯해 서울 시내 19개 특1급 호텔들은 본격적인 손님 맞이 준비에 착수했다.
먼저 대규모의 리노베이션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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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재개관한 '더 플라자'(구 프라자호텔) | ||
웨스틴조선호텔은 지난 8월 한국인 디자이너가 중심이 돼 '한국'이라는 컨셉의 스위트룸을 공개한 바 있다.
호텔 관계자는 "이들 스위트룸은 한국적 정취와 느낌을 고스란히 살려 정상회의 기간 동안 머문 외국 손님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연회공간인 신라호텔 영빈관은 리뉴얼을 통해 전통적인 한옥 구조에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가미한 '가장 한국적인 연회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먹거리와 볼거리 강화로 차별화에 나선 호텔도 많다. 롯데호텔과 쉐라톤 워커힐호텔이 대표적.
소공동 롯데호텔 38층에 위치한 한식당 '무궁화' | ||
한식당 강화를 지시한 신동빈 부회장의 진두 지휘 아래 약 50억 원이 투입된 무궁화는 외국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세련된 스타일의 정통한식을 선보여 국가대표 한식당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또 '고급요리' , '수준 높은 식문화' 라는 화두를 통해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쉐라톤 워커힐은 기존의 라스베가스식 외국쇼가 아닌 한국 전통 음악과 의상, 무용으로 구성된 '꽃의 전설'을 준비하고 외국 손님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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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톤워커힐 호텔의 워커힐 쇼 '꽃의 전설' | ||
워커힐 이승석 마케팅 본부장은 "이번 공연은 G20 비즈니스 서밋 참석자들에게 한국의 멋과 맛을 동시에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정상회의는 이틀에 불과하지만 그 파급효과는 향후 업계의 판도 변화에 영향을 미칠 만큼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의 대규모 리노베이션은 G20 관련 마케팅인 동시에 보다 미래지향적인 목적을 가진 것" 이라고 풀이했다.
강규혁 기자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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