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전자업계, 연구개발도 현지화 박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1-04 13: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현지 맞춤형 기술개발 투자 확산

국내 전자산업의 세계화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전자기업들이 해외 현지 지역에 특화된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과거 국내 전자기업들이 해외 앞선 기술과 디자인을 따라잡기 위해 해외 연구소 설립에 힘을쏟았다면 최근에는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현지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 나서기 위한 것.
 
4일 LG전자는 프랑스에 ‘에너지 랩’이라는 현지 특화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개소했다. LS전선 역시 중국에 R&D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LG전자, 유럽 기후 맞춤형 제품 개발 나서

LG전자는 이 연구소를 통해 북부 유럽 등 저온다습한 유럽 지역의 독특한 기후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비교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럽 시장에 특화된 맞춤형 제품을 통해 글로벌 1위 가전 기업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전략을 현실화 한 것.
 
특히 이 연구소는 독특한 유럽 현지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연구하기 위해 유럽 가정과 똑같은 구조로 꾸며졌다. LG전자는 가정용 및 상업용 에어컨 등 공조제품은 물론 태양전지와 LED 조명 등을 설치해 제품 내구성 및 소음도 등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까다로운 유럽 시장 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유럽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LS전선, 中 47조 전력망 시장 잡아라 
 
LS전선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이번 MOU를 체결했다. 특히 R&D센터가 들어서는 중국 우한시는 2006년부터 시작된 중부 개발 정책의 최대 수혜지역이다.
 
LS전선은 이번 R&D센터를 통해 향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초고압 전력망 수요에 맞춤형·능동형으로 대처한다는 각오다. 특히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SOC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중국은 2015년까지 초고압 전력망 구축에 47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R&D센터를 통해 중국 맞춤형 기술 개발은 물론 현지 정부와의 친밀도를 강화해 향후 사업 확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복안이 담겨있다.
 
LS전선 조준형 부사장은 “이번 MOU 체결은 LS전선의 중국시장 사업 전략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이를 통해 우한시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첨단 맞춤형 전선 제품 개발을 통해 매출 상승을 위해 노력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 AC사업본부 노환용 본부장 역시 “유럽은 기후 변화 등 환경문제에 민감하고 이에 따른 규제도 심한 편”이라며 “현지 환경에 맞춘 고효율 제품 연구를 통해 유럽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