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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의원, "해경 헬기 사적 이용은 특권과 군림의식의 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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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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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상은(인천 중.동.옹진)의원과 조윤길 인천 옹진군수 등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해상경계에 투입된 해경 헬기를 이용해 지역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져 비난을 사고 있다.

4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달 28일 옹진군 연평도 종합운동장 준공식 참석을 위해 조윤길 옹진군수, 이상철 시의원, 최영광 옹진군의회 의장 등 6명과 함께 이날 오전 8시50분 해경 부두에서 해경 헬기를 탑승했다.

특히 해경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달 27일부터 헬기를 동원해 밀입국을 비롯한 해상으로부터의 불법침투 가능성이 있는 취약지점 등에서 해상경계작전을 진행 중에 헬기를 제공해줘 거센 빈축을 받고 있다.
 
해경 헬기는 지난해에도 네 차례나 지역구 행사 등에 동원된 사실이 드러나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작전 중인 해경헬기를 지역구 방문이라는 사적인 이유로 버젓이 전용기를 이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질책하며 “작전여부를 떠나 해경헬기는 지역구 방문을 이유로 전용기처럼 쓰면 안 된다”면서 인천 시민들 앞에 정중히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 측은 “이날은 기상 상태도 안 좋고 국회 회기 중이라 시간이 없어 해경 헬기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해경 측은 "국회의원이 요청했는데 거절할 수 없었다"면서 "해상 경계 작전 임무에 문제가 없어 편의를 제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도 "경계 활동을 해야 할 헬기를 지역구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용한 것은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한 ‘권력남용’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인천연대는 "이번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즉각 사과하고 이제라도 헬기 사용에 대한 올바른 세부 지침을 마련헤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은영 기자 sos699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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