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완화 조치를 따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EBC는 기준금리를 19개월 연속 1%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클로드 트리쉐 ECB 총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 이어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ECB 통화정책위원회가 연준의 2차 양적완화(QE) 조치를 따르지 않을 것을 밝힐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단스케은행의 경제학자 프랑크 올란드 한센은 "연준이 QE2를 시작하는 반면 ECB는 출구 전략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은 미 연준을 따라 이번주 비슷한 조치들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본 반면, 현재 인플레 압력이 완화되며 경제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ECB로서는 통화정책을 그대로 고수할 여지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ECB가 미국 및 일본 통화당국과 보조를 맞추지 않음으로써 유로화 가치가 올라갈 위험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유로화는 ECB가 추가 부양조치에 대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면서 이미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 발표 이후 유로화는 0.7% 올라 1.41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의 급격한 상승은 유로존 경제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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