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된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대도시 도심에서 전단을 뿌린 40대 남자가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4일 AFP통신과 홍콩의 명보(明報) 등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공안당국은 광저우시 도심과 공원에서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알리는 전단을 뿌리면서 그의 석방을 촉구한 윈난(雲南)성 출신의 엔지니어 궈셴량(49, 郭賢良)씨를 '국가정권 전복 선동' 혐의로 체포했다.
윈난성에서 광저우시로 출장을 간 궈 씨는 지난달 28일부터 외부와 연락이 끊겼으며, 광저우시 공안당국은 지난 2일 궈 씨의 가족들에게 그의 체포 사실을 통보했다.
윈난전력설계원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는 궈 씨는 인터넷에 중국의 민주개혁을 촉구하는 글을 발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8일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 이후 류샤오보의 석방을 요구하다 공식적으로 공안당국에 의해 체포된 것은 궈 씨가 처음이다.
한편 홍콩 입법회의 범민주파 의원들은 3일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려 했으나 친중파 의원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