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몽골) 몽골이 석탄기반의 에너지 공급체계에서 풍력에너지 등 신재생 에너지 이용을 국가정책에 포함하는 등 에너지 공급원 다양화를 위해 변화중이라고 중앙아시아 전문 인터넷사이트 '유라시아넷'이 3일 보도했다.
유라시아넷에 따르면 몽골의 지형 특성상 풍력발전에 적합한 양질의 바람이 무한정으로 공급되고 있어 향후 에너지원 다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2%정도가 태양열 또는 복합에너지 시스템으로 충당되고 있다. 몽골정부는 2020년까지 그린에너지의 비율을 전체 에너지 공급의 20-25%까지 올린다는 계획을 2005년에 통과시켰다.
국립신재생에너지 센터 소장 남질인비쉬는 유라시아넷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거창한 목표지만 대규모 풍력-태양열 시스템은 실현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몽골의 뉴컴(Newcom) 그룹은 유럽개발은행(EBRD)과 8천만 달러의 합작투자를 통해 올란바타르에서 남쪽으로 78㎞ 떨어진 살히트 산에 풍력발전소 건설을 계획 중이다. 뉴컴그룹은 이미 몽골 정부로부터 50메가와트의 전력 수매계약을 체결했고 2011년 초에 건설이 시작된다고 유라시아넷이 밝혔다.
유라시아넷에 따르면 앞으로 풍력에너지가 석탄에너지보다 생산단가가 낮아지고 대규모로 개발된다 하더라도 올란바타르 전체 발전과 난방에 이용될 수 없을 것이란 광산개발 회사의 주장도 함께 전했다. 세계은행 몽골지점 광업담당 수석 그레이엄 핸콕은 ‘앞으로 수년간 석탄이 몽골의 주된 에너지 공급원이 될 것 확실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석탄 등 광산업이 현재 몽골의 주요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주범이 되고 있어 그린-재생에너지가 여전히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남질인비쉬 소장은 석탄산업에 관련 세금을 부과하여 대체에너지 개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몽골의 신재생 에너지 개발은, 세제 혜택으로 광업분야에 외국의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자국의 환경을 보호하며 미래 지향적 개발정책을 펴야 하는 몽골의 정치적 선택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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