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멕시코에서 총 700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던 마약 갱단 두목이 멕시코 군과 교전 끝에 살해됐다.
멕시코 해군은 6일 멕시코 북부도시인 마타모로스에서 마약 밀매 혐의를 받고 있던 마약 갱단 '걸프'의 두목인 카르데나스 기엔을 사살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군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갱단과 대규모 교전에서 카르데나스 기엔을 비롯해 4명의 갱단원을 추가로 사살했으며, 해병 3명과 현장을 취재 중이던 지역 일간지 기자 1명, 군인 1명이 갱단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카르데나스 기엔은 마약 밀매 혐의로 미 당국에 기소된 상태로 미국과 멕시코에서 각각 500만달러, 200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었다.
그의 죽음은 갱단 두목들이 잇따라 군에 체포되거나 사살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멕시코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에 있어 큰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최대 갱단 중의 하나인 '벨트란 레이바'의 아르투로 벨트란 레이바가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에서 사살됐고, 올해 7월에는 '시날로아'의 우두머리 가운데 한명인 이그나시오 코로넬이 군 총격에 숨졌다.
또 8월에는 미국 출신의 갱단 두목 에드가르 발데스 비야레알이 연방 경찰에 체포됐으며, 9월에는 벨트란 레이바의 또 다른 두목인 세르히오 비야레알 바라간이 멕시코 해군에 붙잡혔다.
알레한드로 보이레 대통령 안보담당 대변인은 "국가에 막대한 피해를 끼쳐 온 범죄 조직을 소탕하는 데 의미있는 진전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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