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MF 쿼터 3번째로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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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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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 통한 비중 증가로 IMF내 발언권 역할 확대 기대 세계경제판도 급변…신흥국 약진·선진국 쇠퇴 뚜렷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우리나라의 국제통화기금(IMF) 지분율 증가 폭이 중국, 브라질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것으로 7일 나타났다.

또한 이번 IMF 지분율 조정으로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이 약진한 반면 선진국의 쇠퇴 기미가 역력해 세계 경제 판도가 급변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7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IMF 회원국의 쿼터비중 증가 규모는 중국, 브라질에 이어 3위였다. 증가 폭은 중국이 2.40% 포인트, 브라질이 0.53% 포인트, 한국이 0.39% 포인트였다.

이로 인해 한국의 쿼터 순위는 187개 IMF 회원국 중 18위에서 16위로 상승했으며, 쿼터 규모는 53억달러(34억SDR)에서 135억달러(86억SDR)로 급증했다.

G20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은 이번 쿼터개혁을 통해 IMF 쿼터 비중이 증가됨에 따라 향후 IMF 내 발언권 및 역할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IMF 이사회에서 통과된 쿼터 합의안은 내달 15일까지 회원국의 전자투표 형식으로 최종 확정되며,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이번 합의안을 지지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하게 된다.

한국의 경우 IMF 쿼터가 늘어남에 따라 '국제금융기구에의 가입조치에 대한 법률 시행령' 가운데 IMF에 대한 쿼터납입액에 대한 부분 개정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IMF 쿼터 지분 조정으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선진국이 몰락하고 신흥국, 특히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브릭스(BRICs)가 급부상했다는 점이다.

기존 IMF 쿼터를 기준으로 할 때 10대 지분국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중국,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러시아였다.

그러나 이번에 경제력에 맞게 지분을 재조정하면서 톱 10 순위가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 러시아, 브라질로 바뀌었다.

이번 쿼터 개혁으로 사우디와 캐나다가 빠지고 인도와 브라질이 톱 10에 들었다.

특히 중국은 기존에 지분율이 4.00%로 6위였다가 이번에 6.39%까지 늘면서 미국(17.41%), 일본(6.41%)에 이어 3위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중국은 세계 경제 규모 뿐 아니라 발언권마저 빅3에 들어서게 된 셈이다.

leekhy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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