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검찰의 국회의원 사무실 압수수색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김준규 검찰총장 사퇴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박지원 원내대표가 긴급 기자간담회를 연 데 이어 오후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이번 사태를 `정권 차원의 국회 유린이자 정치사찰'이라고 규탄하며 향후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날 의총장에는 `정치말살.국회유린하는 MB정권 시녀검찰 규탄한다'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나붙었고 손학규 대표와 지도부를 비롯한 5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검찰과 정부를 집중 성토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 압수수색은 청와대에 의한 고도의 기획사정"이라며 김준규 검찰총장의 사퇴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최규식 의원 등 사무실 압수수색을 당한 당사자들도 잇따라 나와 공개적으로 검찰을 맹비난했다.
청원경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최 의원은 "사회적 약자인 청원경찰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법을 발의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후원금이 들어왔느니 대가성이 있느니 하면서 마치 거래한 것처럼 몰아가는 게 온당한 법의 잣대인가"라고 비판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