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3년내 대거 해외 M&A 나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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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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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소재의 국제투자자문회사인 삐마웨이(毕马威,KPMG)는 8일 보고서를 통해 대다수 중국기업들이 3년내에 대거 해외 M&A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보고서는 M&A는 해외에서 새로운 시장과 신기술을 얻으려는 자금력이 충분한 중국기업들이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MG는 보고서에서 지난달 1달러로 무디스그룹산하의 프라임 트레이딩서비스를 인수한 중국최고의 국유은행인 중궈공상(中国工商)은행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1달러인수의 조건은 피인수회사의 채무를 모두 갚는 것이었다. 이에 더해 중궈공상은행은  동남아지역의 자산매입에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달  중궈와이하이(中国外海)석유공사는 텍사코가 소유하고 있는 천연가스전 지분의 1/3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미 중국 기업들은 지난해 무려 430억달러를 해외 인수합병에 투자했다.

홍콩 KPMG의 인수합병 책임자인 페어리는 “국유기업이나 사유기업을 막론하고 중국의 기업들은 모두 해외인수합병을 추구하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대상의 85%에 달하는 150명이 넘는 중국기업 CEO들이 향후 3년동안 해외투자에 나설 뜻이 있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들은 실제 어느정도 진행중인 인수합병건을 가지고 있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영업이익 1억5000만달러 이하의 조사기업 대부분은 아시아지역 투자를 계획하고 있었다. 영업이익 1억5000만달러를 넘는 기업들 중 대부분은 아시아지역과 함께 북미나 유럽에서의 인수합병도 계획하고 있다.

페어리는 "미국이나 유럽에 투자한 기업들은 피인수 기업 자체보다는 피인수기업이 보유한 정보와 브랜드, 기술을 매입했다고 봐야 한다. 이같은 자산은 그들 자신의 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자동차업체인 지리(吉利)는 지난해 8월  포드자동차의 계열사였던 스웨덴의 볼보를 인수했다. 볼보는 중국에서 새로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이후에 중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유럽으로 수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또한 원재료확보전략의 일환으로 중국기업들은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에 걸쳐 광범위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 주요목표는 광산, 석유, 천연가스 등이다.

보고서는 하지만 중국기업의 미국에 대한 투자는 실패를 거듭했다고 적시했다. 2005년 시쿠(西库)사는 텍사코유전의 자회사인 유노칼을 인수하려 했지만 피인수회사와의 경영권에 대한 의견불일치로 무위로 돌아갔다.  안산(鞍山)강철과 강티에(钢铁)발전공사 역시 미국 미시시피에 강화철판공장을 세우려고 했지만 미국국회의원의 반대에 부딪혀 투자에 실패했다.

KPMG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기업들은 트레이딩 방면에서 경헙이 없으며, 피인수기업과의 문화적차이, 의사결정과정에서 발생하는 의견불일치 등에 약점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중국기업은 피인수기업에 대한 지배권을 가지길 원하지만 내부통제에 대한 규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조용성 기자 ysch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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