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수도회 원장들의 모임인 한국 남자수도회ㆍ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담은 '4대강 토목 공사에 대한 수도자들의 입장'을 8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우리 수도자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자연을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토건사업'이라고 규정하며 깊은 우려를 감출 수 없다. 이 사업은 경제적인 이득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은 희생할 수 있다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가치관에서 출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수도자들은 환경에 대한 배려는 하느님에 대한 신앙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행위의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부에 자연을 파괴하는 '4대강 사업'을 당장 중단하고 국민적 동의를 거치는 절차를 밟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수도회ㆍ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는 한국 천주교회 내 남자수도회 47개와 사도생활단 9개의 협의체로, 이달 3-4일 모여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인식과 수도자의 역할을 정리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