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8일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 "우리는 다자회담이 건설적이라고 느껴질 때 이 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로즈 고테묄러 군축.검증담당 차관보가 '지금이 6자회담이 재개될 시점'이라고 언급한데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고테묄러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북한의 최근 영변 핵시설 주변의 움직임 등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6자회담을 다시 시작하고, 북한 핵프로그램에 대해 북한과 대화를 하는 노력을 재개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워싱턴 소식통은 "고테묄러 차관보의 언급에 당장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면서 "북한이 어느 정도 변화된 자세를 보이느냐가 핵심이며, 그동안 한미 양국이 공개적으로 밝혀온 대로 남북간의 접촉이 미북접촉보다는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6자회담의 많은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기 때문에 북한 문제는 주요한 논의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6자회담) 관련국들의 의견을 비교할 것이며,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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