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년 만에 최고치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다음 달 석유 생산량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관계자들이 8일 밝혔다.
쇼크리 가넴 리비아석유공사 대표는 "가격이 상승하고는 있으나 교역조건은 OPEC 회원국에 불리한 쪽으로 가고 있으며 달러가치 하락과 상품가격 상승에서 오는 손실을 메우지는 못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2차 양적완화 조치 발표 이후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상품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이날 배럴당 87.49달러에 거래되면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다른 OPEC 관계자도 다음 달 11일 에콰도르에서 열리는 OPEC 회의를 언급하면서 "가격변동이 매우 심하고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OPEC이 생산량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가격이 어느 선까지 올라야 OPEC이 생산량 증가를 고려하겠느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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