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내에서 연내 금리 재인상 우려에 대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9일 상하이증권보는 오는 11일 발표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상승률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리 재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달 20일 금리 인상에 따른) 화폐정책 실시 효과는 일정 기간 동안 관찰기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의 연내 금리 재인상 가능성 여부는 11월 경제지표들이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식품 가격 상승으로 10월 물가 증가폭이 연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동성 억제 차원에서도 금리 재인상은 필요다는 시각도 있다.
인민은행 금융연구소 과제팀은 "최근 몇 년간 신용대출 확대 속도가 빨라지면서 유동성 보유량이 유난히 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통화 유통량은 전년동기보다 2배 늘었고, 경험적으로 화폐 유통량 증가속도는 CPI 오름세와 일치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확장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천지엔광 뤼쉬증권 수석경제연구원은 "국내외 상황 대응과 위안화 절상 보폭에 맞추기 위해 금리 인상은 꼭 필요할 것"이라며 "10월 CPI 상승률이 4%를 넘게 된다면 중앙은행의 연내 금리 재인상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이 증시에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12~13%에 달하는 중국 명목성장률에 비해 금리는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금리를 연내 재인상한다고 해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심리적으로 일시적인 충격은 있겠지만, 채권과 부동산보다 증시에 돈이 몰리면서 오히려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해림 기자 12xworld@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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