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조정래(67) 씨의 장편 '불놀이'(해냄출판사 펴냄)가 재출간됐다.
1972년작 '대장경'에 이은 작가의 두 번째 장편으로, '인간 연습', '인간의 문', '인간의 계단', '인간의 탑' 등 1982년 문예지에 발표한 중편 네 편을 묶어 다음해 연작 장편으로 발표한 작품이다.
해방 이후 여순반란사건과 6·25전쟁 등을 겪으면서 이념 대립이 극심했던 벌교를 중심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얽히고설킨 한을 그렸다. 한 마을의 지주 집안과 그 밑에서 핍박받고 살아온 이들 사이에서 벌어진 학살과 대를 이어 되풀이되는 비극적 복수가 펼쳐진다.
1999년 '조정래 문학전집'의 한 권으로 재출간된 바 있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번역 출간됐으며 현재 중국어와 스웨덴어로 번역 중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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