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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금리 오르는데 증권사 CMA금리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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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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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증권사들이 기준금리 인상이나 시장금리 상승에는 더디게 반응하면서 시장금리 하락에는 즉각 반응하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해 정기 예금 금리를 잇따라 올리는 반면 증권사들은 머니마켓랩(MMW)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를 낮출 계획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MMW형 CMA 금리를 0.05%씩 인하키로 결정했다.

이달 들어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15~0.20%씩 인상한 것과 대조적이다.

은행들은 최근 한 달새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05%에서 3.60%까지 단숨에 0.55%나 뛰었고, 통안채 2년물 금리 역시 0.65%까지 0.61% 급등한 것을 이유로 이같은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이후 10월까지 금리 급락기 때 CMA 금리를 크게 낮추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서 7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을 당시 증권사들은 확정금리형인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 금리는 동결한 채 MMW형만 0.10% 남짓 올렸다.

9월에도 시장금리 급락을 이유로 RP와 MMW형 CMA 금리만 0.05~0.10%씩 내린 바 있다.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에는 더디게 반응하면서 금리 하락엔 즉각 반응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증권사들은 아직까진 CMA가 은행 정기예금에 비해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보고 있어 향후에도 증권사 CMA 금리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더 인상될 여지가 크지 않은데다, 3개월만 넣어도 3%까지 금리를 제공하는 CMA는 현 금리로 계산해도 충분히 경쟁력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CMA는 단기채권이 많아 단기금리와 주로 연동되는 어려움이 있다"며 "CMA 자금을 운용하는 쪽에서는 수익에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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