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9일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6개국) 재정위기 우려로 인해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높았던 최근의 랠리를 뒤로하고 5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엔화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이날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8.43포인트(0.39%) 하락한 9694.49, 토픽스지수는 1.79포인트(0.21%) 내린 839.95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엔화 강세로 수출주가 하락세를 보여 캐논이 1.4%, 도요타가 0.7% 각각 하락했다. 올림푸스가 4.3% 급락했고 일본 최대 석유·천연가스 시추기업 인펙스는 유가 하락세를 타고 2.6% 하락했다.
나사노 요시노리 다이와애셋매니지먼트 스트래티지스트는 "엔화가 80엔대로 다시 강세를 나타낸 것이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오늘 주식 시장에 별다른 기폭제가 없어 투자자들은 통화 시장의 작은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웠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증시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정부가 해외자금 유입을 막고 자산거품을 피하기 위해 규제를 강하게 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은행주, 부동산 개발주, 에너지 개발주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4.51포인트(0.78%) 하락한 3134.99, 상하이A주는 25.94포인트(0.78%) 내린 3283.81로 마감했다. 반면 상하이B주는 2.42포인트(0.77%) 오른 316.94로 장을 마쳤다.
개별주로는 중국 농업은행이 2.4%, 폴리부동산이 3.9% 각각 하락했다.
리 준 센트럴차이나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정부당국이 얼마나 인플레이션 압력과 핫머니 유입을 억제할 지에 대해 너무나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부동산업에 대한 가장 극심한 규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5.05포인트(0.18%) 상승한 8445.63으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 11분 현재 100.89포인트 내린 2만4863.48을,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5.27포인트 상승한 3305.67를 기록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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