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국제 유가는 배럴당 113달러로 오르겠지만 가스값은 과잉 생산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9일 내놓은 '세계에너지전망 2010' 보고서에서 화석연료 보조금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한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 결과 등을 근거로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에너지 수요는 2008년 1만2천300메가toe(석유환산톤)에서 연평균 1.2% 증가하면서 2035년에는 1만6천700메가toe에 달할 전망이다.
또 에너지 사용 비중은 석유가 33.0%에서 28.0%로, 원자력이 8.0%에서 6.0%로 감소하겠지만 신재생에너지는 7.0%에서 14.0%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은 미국의 절반이던 2000년 대비 4배 이상 에너지 소비가 늘면서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22%를 차지하는 1위 소비국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석유는 운송 수요가 늘면서 하루 9천900만 배럴까지 소비량이 증가하는 것과 맞물려 가격은 배럴당 113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IEA는 전망했다.
천연가스 수요량은 연평균 1.4% 증가하면서 2035년에는 4조5천억㎥에 달하겠지만 생산 과잉으로 가격은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점쳐졌다.
전력 수요는 연평균 2.2% 늘면서 앞으로 5천900GW(기가와트) 설비용량을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IEA는 진단했다.
IEA는 세계 각국이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2035년까지 5조7천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이어 온실가스에 의한 온도상승 제한 목표를 담은 코펜하겐 합의는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을 줄이지만 배출량은 늘리기 때문에 2035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2도로 제한하자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출량은 2008년 29Gt(기가톤)에서 2035년에는 35Gt으로 예상했다.
IEA는 코펜하겐 합의의 이행 계획은 결국 온실가스 농도를 650ppm(이산화탄소 환산수치) 이상에서 안정화시켜 지구 온도 상승을 3.5도로 억제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IEA는 이에 따라 2도로 상승폭을 묶기 위해선 과감한 감축의무 이행과 에너지 시스템의 폭넓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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