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미디어센터=특별취재팀) 서울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가 개막한 11일, 전날에 이어 재무차관·셰르파(교섭대표)간 환율 및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대한 협의에서 각국이 적절한 도출을 끌어내지 못해 이날 저녁 각국 정상들이 다시 막판 조율을 할 예정이다.
김윤경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G20 재무차관과 셰르파는 10일 오후 함께 모여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논의했지만, 환율과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대한 반발이 거세 서울 선언문에 대한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 쟁점인 프레임워크 개선은 여전히 견해차를 줄이지 못했다"면서 "프레임워크는 환율·경상수지·구조개혁·금융규제개선·재정정책을 포괄하고 있는데 환율과 경상수지와 관련해 여전히 주요국 간에 의견 대립이 팽팽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보다 진전된 상황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정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10일 재무차관회의에는 각국 대통령과 수시로 연락하는 셰르파까지 합석해 이날 자정을 넘어서까지 격론을 벌였지만, 환율과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대한 서울 선언 문구에 대해 이견이 팽팽히 맞서 별 소득 없이 끝났다.
이들은 당초 11일 오전에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전날 상황을 해당국 정상들에게 보고하고 정상들은 오후 6시부터 용산 국립박물관에서 열리는 환영 리셉션 및 만찬에 참석해 환율과 정상수지 가이드라인 문제에 대해 직접 조율하게 된다.
김 대변인은 "재무차관 및 셰르파 회의가 열리기보다 해당국 정상에 보고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면서 "각국 정상들은 재무차관들의 보고를 토대로 오늘 저녁 회동에서 핵심 쟁점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선언문은 이날 저녁 정상들의 만찬이후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재무차관과 셰르파가 다시 모여 12일 새벽까지 다시 문구를 다듬게 된다.
환율 및 경상수지 문제를 제외하고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 이슈, 국제금융기구 개혁, 금융규제 등 나머지 주요 의제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어 서울 선언을 위한 세부 조율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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