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정호 기자)민주당의원이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과도한예산 지원과 실적 부풀리기로 지적한 '경기국제보트쇼'가 반쪽으로 전락될 위기를 맞고있다.
11일 경기도와 화성시에 따르면 도의회 상당수 민주당의원들은 예산절감을 앞세워 내년도 행사를 축소해야 한다며 보트쇼의 예산삭감을 주장하고 나섯다.
국제보트쇼는 2008년부터 경기도와 화성시가 공동주최하고 올해로 3회째를 마친 상태로 지난달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성과부풀리기 의혹과 혈세잔치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이에 민주당의원들은 "경기보트쇼는 각종 오명속에 세계적인 보트쇼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과도한 지원을 하고 있다"라며 "무리한 인센티브로 참가업체를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년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어 진행되고 있으나 수출계약액과 관람객수 등 각종 성과가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나 축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내년 경기국제보트쇼는 예산절감을 위해 축소 분리하여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실질적인 예산절감을 위해 "전시-일산 킨텍스, 요트대회-화성전곡항으로 분리 개최" 하거나 "전시회-매년, 요트대회-격년제로 축소 개최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집행부에 요청한 개최방식 변경 요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민주당 당론으로 행사의 축소조정을 추진토록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화성시 관계자는 "보트쇼가 축소 또는 분리 개최된다면, 해양레저산업 관련된 어느 기업이 산업단지에 입주하겠느냐"며 "이 행사로 창출된 수많은 일자리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일부 의원들이 주장하는 보트쇼 축소 및 분리개최 주장은 전곡항 일대에 투자를 한 기업과 주민들에게 행정의 불신만 키우게 된다"며 "지속적인 전곡항 개최와 지원확대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트쇼가 이대로 전락될 경우 전곡항 일대 15개의 해양레저업체와 지난달 분양을 시작한 해양산업단지의 기업유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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