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타인 대상과 신인왕, 최저타수상을 거머쥐며 국내무대에서 최고의 한해를 보낸 김비오는 1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1.6천62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담는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8언더파 63타를 쳐 크리스 우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선 김비오는 필 미켈슨(미국),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등 호화멤버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릴 기회를 잡았다.
김비오는 티샷 정확도가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18개홀에서 세차례만 그린을 놓쳤고 그린을 놓쳤을 때도 정확한 어프로치샷으로 타수를 잃지 않았다.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샷 감각을 조율한 김비오는 후반에 버디 5개를 뽑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결점없는 라운드였지만 김비오는 3m 안팎의 버디 퍼트를 몇차례 놓친 것을 아쉬워했다.
김비오는 "오늘 같은 컨디션이면 12언더파 정도까지 칠수 있었다"며 "아이언샷은 좋았지만 티샷과 퍼트를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경기가 4시간 가량 지연되면서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마루야 시게키(일본)가 7언더파 64타를 치며 공동 선두를 1타차로 추격했다.
김비오는 전장이 긴 세라퐁 코스(파71.7천300야드)에서 2라운드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세라퐁 코스에서는 강경남(27.삼화저축은행)이 5언더파 66타를 치며 공동 선두에 3타차로 따라 붙였다.
양용은(40)도 탄종 코스에서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상위권에 올랐다.
US오픈 우승자 맥도웰은 세라퐁 코스 8번홀까지 5타를 줄였고 미켈슨은 4언더파 67타로 중위권에서 첫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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