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서안지역 정착촌 동결 연장 검토

  • 美, 추가연장 불가 등 조건..이-팔' 대화 재개 주목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직접 평화협상 과정에서 중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정착촌 건설 재개 조치를 일부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3일 밤(현지시각) 국무회의를 소집해 서안 지역에 한해 정착촌 동결 조치를 앞으로 90일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익명의 이스라엘 외교 소식통이 이날 말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제안을 14일 주례 국무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정착촌 건설 동결안은 서안지역에 한정된 것으로 팔레스타인이 독립국의 수도로 검토 중인 동예루살렘 지역은 빠져 있어 추후 논란의 불씨를 남겨두고 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8시간에 걸친 마라톤회담을 통해 이 같은 제안에 합의한 후 이스라엘로 향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일부 동결 연장에 대한 대가로 이번 연장 기간 종료 이후 추가 연장을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

유엔의 반(反) 이스라엘 결의안 통과 움직임을 미국이 저지하고 스텔스 전투기 20대를 이스라엘에 공급한다는 '당근'도 제시했다.

팔레스타인과 평화조약이 조인되면 미국이 다양한 형태로 이스라엘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재개를 이유로 직접 평화협상을 박차고 나왔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이스라엘의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 중동평화 협상재개에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예루살렘 시 당국은 내년에 아랍계 거주지역을 포함해 3천 채의 정착촌을 분양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시 당국은 향후 10년간 예루살렘에 5만 채의 정착촌 주택을 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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