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이 지난해 10월 납치한 영국인 부부를 1년여만에 14일 석방했다.
지난해 10월23일 아프리카 세이셸 연안에서 요트를 타다 납치된 영국인 부부 폴 챈들러와 레이첼 챈들러는 이날 피랍 388일 만에 풀려나 에티오피아 국경 인근의 소말리아 아다도에 도착했다.
챈들러 부부는 이날 중 항공편으로 케냐 나이로비에 도착할 예정이다.
석방 과정에 관여한 소말리아 의사 압디 모하메드 헬미는 챈들러 부부의 건강 상태가 양호해 보이지만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챈들러 부부의 석방 협상은 최근 타결됐는데 정부 관리들은 챈들러 부부의 몸값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해적들이 석방의 대가로 거액의 몸값을 받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장로는 해적들이 올해 초 이미 받은 40만달러에 32만달러를 추가로 받았다고 말했으며 다른 장로들은 챈들러 부부의 몸값이 100만달러에 가깝다고 말했다. 해적들은 지난해 이들 부부의 몸값으로 700만달러를 요구한 바 있다.
챈들러 부부의 몸값은 이들의 가족 등이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해적들에게는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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