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브와 삼바 종목에선 금메달을 도둑을 맞은 느낌입니다. 중국에서 열리지 않았더라면 분명히 두 종목 금메달은 한국이 가져갔을 겁니다."
한국 댄스스포츠 대표팀의 라틴 종목 사령탑인 이태동 감독은 14일 광저우 정청체육관에서 라틴 4개 종목 경기가 끝나고 한참 동안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두 종목 모두 0.4점 차 범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의 희비가 엇갈렸고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 선수들의 차지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자이브 결선에 오른 6명의 연기가 모두 끝나고 나서 마지막에 참가했던 중국의 판원보-천스야오 커플의 점수가 40.43점으로 1위를 달렸던 한국의 김도현-박수묘(40.21) 콤비를 0.22점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확정하자 감독석에선 야유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삼바 종목에 참가했던 장세진-이해인 듀오도 39.36점을 받았지만 40.71점을 획득한 중국의 왕웨이-천진 조에 밀려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태동 감독은 "경기가 끝났을 때 다른 나라 감독들도 `자이브 금메달은 한국의 것'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면서 "하지만 중국이 홈 텃세로 금메달을 빼앗아 간 것이나 다름없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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