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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다문화 대안학교 설립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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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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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일반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운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위한 공립 대안학교 경기도 설립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21일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대통령 자문 사회통합위원회가 지난 6월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공립 대안학교 설립을 제안해 내년 9월 개교 목표로 설립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도와 도교육청은 당초 성남시 산성동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를 적지로 보고 부지소유권을 가진 성남시와 협의를 벌여왔다.

하지만, 성남시가 "장기적으로 시유지 환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부지사용에 동의하지 않아 부지선정이 무산됐다.

이후 도교육청은 사회통합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도내 14개 공업계 고등학교 중 한 곳을 선정해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번에는 해당 학교장들이 반대하고 나서면서 또 한 번 난관에 봉착했다.

학교장들은 "다문화 대안학교가 교내에 개설되면 서로 다른 문화차이로 말미암아 재학생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애초 도가 제안한 화성시 기산동 경기도기술학교 터를 사회통합위원회에 제안했지만, 이 역시 건물신축 문제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기도기술학교에는 여유 부지가 없어 다문화 대안학교를 개설하려면 기존 조립식 건물 2개동을 허물고 새 건물을 지어야 하고 공사기간 교육도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업비 분담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성남 폴리텍대학 부지를 검토할 당시 행안부와 경기도가 건립비를 분담하고 교과부가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들 기관 간에 사업비 분담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협의과정이 주목된다.

도 교육국 관계자는 "기술학교 부지와 관련해선 아직 통보받은 바 없다"며 "부지 확보보다 사업비 부담문제가 해결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학년당 20명씩 60명 정원의 고교과정을 개설해 직접 또는 위탁운영할 예정이다.

교과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는 3만40명의 다문화 가정 초중고생이 있으며 이중 경기도에 가장 많은 6688명(고교생 515명)이 거주하고 서울시에 3888명(고교생 196명), 인천시에 1462명(고교생 82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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